라스타바드의 역사서













1장 다크엘프의 기원
태초에 창조의 신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받으며 성스러운 종족 '엘프'가 탄생했다. 그들은 어떤 생물보다 빼어난 용모와 높은 지성을 가졌으며 더불어 자연을 사랑하며 정령과 대화를 나누는 등 모든 창조물 중에서도 가히 신이 만들어낸 최고의 생명이었다.시간이 흘러 창조주가 만든 생물들이 이 세상 땅 끝까지 퍼져 사회를 이루어 살게 되었고, 엘프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이 이 세상 생명체의 정점에 서 있다는 오만함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150년 전, 엘프와 인간의 전쟁이 있었고, 창조물의 정점에 선 오만함의 결과, 단결되지 못한 엘프들은 마치 재앙과도 같은 인간들의 파괴와 잔인성을 갖춘 단결력에 밀려 어두운 숲으로 쫓겨나게 되었다.전쟁이 끝난 후… 자신들의 오만함을 반성하는 이들은 처음 그들의 순수했던 마음 그대로 자연과 동화되어 살아가기를 바랬지만, 그와 반대되는 엘프들은 자신들의 나약함에 대해 분개하며 암흑의 신 그랑카인을 섬기기로 하고, 그랑카인과 같이 피부를 검게 물들인다.세상은 이들은 두려운 존재라는 의미로 '다크엘프' 라 부르게 되었다.

 






2장 라스타바드 건국
최초의 다크엘프들은 현재 아덴 대륙의 동쪽, 과거 고대의 거인족들이 만들어놓았던 지하의 대 공동 이었다. 원래 그 곳은 거인족의 광산지역으로써 거인족이 멸망한 이후에도 거인족이 탄생시킨 생명체 '오움'이 살고 있었다. 생존이 가장 큰 문제였던 1세대 다크엘프들은 오움의 도움을 받아 점차 지하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기본적인 의식주가 충족되어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이에 다크엘프들의 우두머리인 장로회에서는 '바란'이라는 자를 종족의 지도자로 세우고, 서서히 인간과 자신들의 장조주인 아인하사드에 대한 증오를 바탕으로 종족의 본능을 자극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바란의 수족인 두 명의 부제사장 '하이라스'와 '베가스'쪽으로 권한이 이양되고, 두 명의 부제사장은 호시탐탐 장로회를 밀어내고 라스타바드의 권력을 장악하려는 야망을 가지게 된다. 두 명의 부제사장은 뛰어난 지성과 마법력을 이용하여 오움족을 제압하여 그들을 노예로 부리면서 라스타바드를 점차 큰 규모의 국가로서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이러한 권력의 거대화는 점차 다크엘프들에게 오만함을 심어주며 분쟁의 씨앗이 되었고, 라스타바드는 건국 100년이 지나며 서서히 정치적으로 타락해 가고 있었다.

 






3장 침묵의 동굴
장로회는 '그랑카인'을 주최로 단결하여 지상에 아인하사드를 섬기는 모든 생물들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는 사상을 심어주고 있었다. 이런 사상에 처음으로 반기를 든 것이 이때의 암살군왕 '블루디카'였다. 그는 비록 장로회의 명령으로 수 많은 살육을 행하였던 이였지만, 이미 무능해진 장로회가 감당하기엔 그는 너무 현명하였고 시대의 대세를 바로 볼 줄 알았다.그러나 그런 그의 사상은 오랫동안 이어져온 다크엘프의 모든 이념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것이었기 때문에 일족의 모든 이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더욱이 오래된 이들 - 장로회는 그를 이단자 취급하여 처단하려 했다. 블루디카는 이에 반발하여 장로회의 우두머리 '바로드'를 죽이고 자신을 따르는 무리와 라스타바드를 탈출한다.결국 대륙 어느 구석진 곳에 정착하게 되었고, 그 곳은 이전 드워프들이 살던 곳이었지만 지금의 다크엘프 어쌔신들의 성지 '침묵의 동굴'로 불리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만의 새로운 하나의 사회를 이루게 되었다.

 






4장 새로운 지도자
이런 시기에 1세대 다크엘프 중에서 최초의 노화에 의한 '자연사'가 발생하였다. 장로회의 한 명인 바로메스의 죽음이 그 것이었다. 블루디카의 이탈과 바로메스의 죽음은 종족 전체에 커다란 공포와 혼란을 안겨주었다.한편, 지도자 바란은 두 부제사장인 하이라스와 베가스의 책략에 놀아나고 있었으며, 장로회를 무시한 두 사람의 폭정을 하고 있었다. 이에 장로회는 명력 108년째 되는 해, 왕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그랑카인의 신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장로회와 몇몇 실권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랑카인의 신탁을 위한 의식이 거행되었고, 다크엘프의 새로운 지도자로 '단테스'라는 자가 지명되었다. 하이라스와 베가스는 그 자리에 모인 자들에게 신탁을 거짓으로 꾸미라는 협박을 하였고,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한 장로 케이나가 미리 부탁했었던 대로, 헬바인과 그의 수하 다크어벤저들이 이들을 진압했다.그리하여 새롭게 왕좌에 오른 젊은 왕 단테스는 자신의 이름은 '씽, 그레이브 단테스'라 바꾸고 스스로를 '진명황'이라 부르며 제 1제사위 대신관의 지위에 오른다.단테스는 어수선했던 국가의 정비를 위해 그랑카인의 힘을 이용하였고, 2세대 다크엘프들을 자극하기 위하여 '전쟁'이라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5장 전쟁의 발발
한편, 지상세계의 전쟁에서 패한 반왕 켄 라우헬은 중상을 입고 라스타바드로의 망명을 꾀한다. 장로회를 비롯한 대다수의 실권자들이 강력하게 반대하였지만, 당대 최고의 전략가였던 단테스는 그를 동맹으로 받아들인다. 지상침공의 모든 준비가 이루어져있었지만 결정적인 매개체가 없었기에 출전을 미루고 있었던 터라, 반왕이 라스타바드로 망명을 할 경우 지상침공의 타당한 이유가 성립될 뿐만 아니라 전쟁의 명분도 확고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단테스는 글루딘 마을 침공을 시작으로 지상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다.분명, 단테스의 정치적 능력이 돋보였던 사건이었다. 하지만 단테스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것이 있었다. 반왕 켄 라우헬에게 마족이 접근하였었다는 사실이다. 이미 켄 라우헬은 죽음의 문턱에서 마족과의 계약에 의해 새로운 육신을 선사 받았던 것이다.

 






6장 악마와의 계약
누군가를 지배한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인 일이다. 그만큼 권력과 힘에 대한 탐욕은 예나 지금이나 역사의 흐름을 좌지우지한다.헬바인은 누구보다도 권력에 대한 탐욕이 강한 자였다. 그는 신 그랑카인이 신탁을 통해 자신을 대신관으로 택할 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랑카인의 선택을 받은 자는 단테스였고, 이는 헬바인의 자존심이 무참히 무너져 버리는 일이었다.이 후 헬바인은 그랑카인을 뛰어넘는 힘을 갖기 위해 마족의 힘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이를 이용하여 마족은 헬바인에게 마족의 힘을 계승해 주는 대신 그의 영혼을 귀속한다. 이로서 헬바인은 다크엘프와 마족, 두 개의 자아를 갖게 된다.영혼을 팔아버린 헬바인은 판단력이 흐려졌다. 그는 이계의 마물인 기르타스를 깨우기 위해서 그랑카인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은 핑계일 뿐, 실은 수많은 다크엘프들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더 큰 힘을 신봉했던 헬바인으로서는 새로운 다크엘프의 수장이 되기만을 희망했던 것이다.

 






7장 자존심..그 하찮은 것
헬바인이 전투에 능한 자였다면, 단테스는 전쟁에 능한 자였다. 그렇기에 힘으로 보자면 한 수 위였던 헬바인을 제치고 단테스가 다크엘프의 대신관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하지만 단테스에게도 약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헬바인에 대한 열등감이었다. 그는 신탁을 통해 임명된 다크엘프의 수장이었지만, 정작 전쟁터에서는 헬바인이 실질적인 지휘자였던 것이다. 디아드 요새가 무너진 후 장로회를 소집한 단테스는 모든 병력을 라스타바드로 집결하라는 결정을 내리지만, 헬바인은 그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휘하 부하들을 대동하여 대공동으로 향한다.이때, 켄 라우헬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진 단테스에게 접근하여 달콤한 유혹을 한다. 이에 대해 단테스는 자신의 무너진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 기르타스를 소환하기를 스스로 자처하였고, 마족과 반왕으로서는 어렵지 않게 자신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어쩌면, 헬바인이 군대를 끌고 대공동으로 갔던 것은 단테스의 열등감과 질투를 극도로 끌어올려 판단력을 흐리게 하려는 마족의 작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8장 피할 수 없는 운명
단테스는 라스타바드 상층부에 단단한 결계를 치고 기르타스를 소환하기 위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순간 커다란 굉음과 함께 수많은 다크엘프들이 푸른 기체에 휩싸였다. 기르타스를 소환 하기 위해서는 다크엘프 영혼이 제물로 바쳐져야 했던 것, 마족은 라스타바드 다크엘프를 제물로 기르타스를 소환하려 했던 것이다.단테스는 이렇게 섣부른 판단을 할 만한 인물이 아니지만 알량한 자존심에 판단력을 잃고 지상세계를 압도할 수 있다는 힘의 매력에 이끌려 이러한 과오를 남긴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부제사장인 카산드라의 소환구가 깨지면서 기르타스는 온전히 소환되지 못하였다. 하지만 기르타스의 온전한 소환을 위해 마족이 또 어떤 계략을 세울지는 알 수 없다.후세에게 이르되, 이러한 역사의 과오를 인정하고 다시는 이러한 대재앙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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