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오래전부터.. 프로그래머가 컴터 싸게 못 사냐고 그게 열받는다는 글이 간간히 보이더라.

뭐, 컴퓨터공학도들이 대상이기도 하고.. 직업 프로그래머들이 대상이기도 한데.. 아무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거 물어보는건 엄청나게 실례되는 행위가 맞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머건, 펌웨어 프로그래머건, 미들웨어 프로그래머건, 각각의 부품을 사다 조립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는 훨씬 낫다.

소프트웨어는 결국..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래머일수록 주목을 받기도 하고.

참 재밌는게, 최신 기술일수록 오히려 기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훨씬 이해가 빠르다.

그리고.. 기술 발전 속도 측면에서 봤을때, 상당한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는건.. 금전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대충 생각나는것만 몇가지 적어볼게.


1. 회사 들어갔는데 회사에서 사용할 PC 뭐 사줄까? 하는 경우.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같은 예산에서 완제품에 비해 비율을 늘릴 수 있지.

3D 그래픽스 한다는 핑계로 RTX2080같은거 SLI로 달아서 쓸수도 있고.

Hypervisor 관련 작업 한다는 핑계로 메모리 128GB 꼽아놓고 쓴다던지..

데이터베이스 구축한다면서 SSD만으로 몇테라씩 구축해서 쓸수도 있고.


2. 회사에서 만든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PC랑 세트로 납품하려고 하는 경우

속도, 안정성, 가격 측면에서 해본사람하고 안해본사람하고 넘사벽급으로 차이가 나지.

예산 아끼는데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3. 전자회사에서

각종 대리점에서 판매되는 부품들에 대해 EOL이라던가 BOM같은거 해본 사람이 아무래도 잘 만들게 되어 있음.

CPU랑 보드랑 EOL이 다르지 아마?

당연히 PC 맞추는거랑 PCB뜨는건 다른 일이긴 하지만.. 서로의 경험이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힘들지..


4. 학생이라면..

아무래도 눈으로 보고 만져본 부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을 듣는게, 사진만 보고 설명 듣는거보다는 훨씬 머리에 잘 들어올걸?

CPU에 다리가 천몇개씩 달렸는데 왜 그럴까 같은 궁금증이 생기면 학습효율은 굉장히 올라가지..


5. 통찰력

뭐, 이건 좀 오바일수도 있겠는데..

앞으로 뭐가 얼마나 발전하고.. 어떤 소프트웨어 기술에 손을 대볼까.. 돈되는 기술이 뭘까.. 하는 고찰을 해도 확실히 비경험자보다는 경험자가 낫지 않겠나.


6. 좀 위험하긴 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맞춰달라그러면..

사기쳐서 푼돈을 얻을 수 있다는 점..

근데 그거 좀 고난이도임.. 양심을 팔아야 하니까..


근데 결국..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대기업 제품이 선호되더라고..

사과책이라던지, 창문책같은것들 말이야..


꼭 이게 아니더라도.. 컴퓨터 조립 기술은 그렇게 난이도가 높지도 않을뿐더러.. 알아서 손해보는 일은 없지 싶다.

근데, 현업에 있는 사람은 모르겠는데.. 컴공 학생들한테 이런 이야기 하면 되게 싫어하긴 하드라만.. 정 뭐하면 6번을 열심히 연습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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