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일을 하는중이다.


회사에서 나오면서 끝나지 않은 일을 잡고 마무리하는 중이다.


특이 케이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이외에 '일정'을 요구하는 회사에서 근무해 본 적이 없다.


동시에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만, 납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었고, 긴장감은 없지만 대신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는 납기를 맞추는 일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온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일정'이라는 것을 매우 중요시한다.


현재 상황은, 하루에 한번꼴로 '어디까지 됐는지'를 요구하지만, 참 답하기가 난해하다.


이유는, 완성되기 전까지는 나도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궁금한데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 지 참 난감한 것이다.


능력이 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얼마나 일을 했는지 떠들 수 있겠지만, 그런 사람 정말 없는데..



직접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일정이라는게 중요한건 파악이 되었고, 초반에는 일정을 요구해본적도 있었다.


그런데 확실히, 일정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보고체계? 다 필요없고, 무슨 일을 해 왔고, 무슨 일이 남았는지 아는 시스템만 필요할 뿐이다.


얼마의 시간이 남았다는건 참고사항이며, 최소 3배의 기간이 남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어떤 일이 남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루이틀만에 그걸 다 파악한다? 그거야말로 의심되는것 아닐까?



한국의 IT업계가 죽어가는 이유는, 다들 속도 위주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날림 코드로 범벅된 코드들이 생산되는 이유는, 바로 쪼기 때문이다.


구글의 코드가 매우 잘 짜여져 있는 이유는, 그들은 개발업체지만 개발로 돈을 벌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개발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이유는, 소프트웨어의 가치 때문.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요즘 강력한 이유는, 오픈소스 참여자들은 좋아서 하는거지 누가 시켜서 하는게 아니기 때문.


어느 회사건 결과물을 원하겠지만, 소프트웨어는 쫀다고 나오는게 아니다.


소프트웨어 잘 만드는 회사는 절대 개발자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


신기한 회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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